장욱진의 대표작품 '가로수(사진)'가 서울역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임시 휴관중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서울역 전광판에 가로수 작품을 한 달간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장욱진 화가의 1987년도 작품 '가로수'는 생동감 있는 초록빛 색채가 두드러진다. 네 그루의 가로수를 나란히 세운 시원한 구도와 그 사이로 가족들이 나들이를 가는 모습을 그렸다. 나무는 까치, 강아지, 가족, 아이와 같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지만 장욱진의 작품에서는 일반적인 나무의 모습과는 다르게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의 자연관을 직·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조현영 관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로감이 쌓여가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도심 속에서 장욱진의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사진제공=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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