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진짜정치 위해 기호 3번 선택"
우리공화당 "문재인 좌파독재정권 심판을"
민중당 임동수·고혜경 후보 지역 훑기
국민의당 "싸움만 하는 정치 바꾸겠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인천 13개 전 지역구 출사표


4·15총선은 유독 단일화 움직임이 적었던 선거다. 선거 막바지에 진보·보수 색깔로 헤쳐 모이던 이전 총선과 달리 대부분 후보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택했다. 인천에 지역구 후보를 낸 국가혁명배당금당·민중당·우리공화당 등 소수정당은 홀로서기를 이어가며 투표일 전날까지도 막바지 총선 유세에 나섰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국가혁명배당금당 인천 후보자는 13명으로, 여야 거대 정당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인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황창식(66) 국가혁명배당금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정치 개혁을 바라는 시민 열망이 지지세로 나타날 것"이라며 "'국민배당금'의 실현 가능성을 의심했던 많은 유권자들이 이제는 공약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 '밑바닥 민심'을 끌어올려 허경영 당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길에 발판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부와 빈곤의 대물림을 끝내자'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민중당에서도 지역구 후보 2명이 나왔다. 부평구을에 출마한 임동수(57) 후보, 계양구을 고혜경(52) 후보이다. 이들은 각각 한국지엠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이력을 토대로 시민을 만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날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 위기 대응과 촛불정신 계승 임무가 있는 다음 국회에서는,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었지만 삶이 바뀌지 않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국회에 울려 퍼지도록 해야 한다. 작은 의석이라도 민중당이 국회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라고 호소했다.

인천에서 지역구 후보 1명이 뛰고 있는 우리공화당은 마지막 선거유세 일정을 이날 오후 7시 동인천역 앞에서 마무리했다.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구에 출마한 조수진(50) 당 수석국제대변인의 유세를 돕기 위해 서청원 우리공화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인천을 방문했다.

이귀순 우리공화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경제 위기로 기로에 선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인천시민들이 꼭 참여해야 하는 선거"라며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을 심판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정당들도 비례대표 투표를 독려하며 선거 유세를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꼼수 위성정당, 하루살이 중도 정당은 빼고 투표해달라. 가짜정치를 타파할 진짜정치를 위해 기호 3번 민생당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남 여수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까지 이어진 국토대종주를 마치고 "국민의당이 이겨야 싸움만 하는 정치를 바꾸고 일하는 정치, 국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새로운 정치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