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필 무관중 해설음악회
경기아트센터 인터넷 매체 중계
공연 사이 평론가 장일범 설명도
▲ 첼리스트 임희영./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이 해설이 곁들여진 '경기필 앤솔러지Ⅲ:브람스&엘가' 공연을 경기아트센터 공식 유튜브 '꺅!티비'와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꺅티비'를 통해 오는 10일 오후 8시에 공개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진행 예정이었던 '경기필 앤솔러지Ⅲ 프로코피예프&드뷔시' 공연을 '브람스&엘가'로 변경해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공연에서는 지휘자 정나라와 첼리스트 임희영의 협연으로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엘가 '첼로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될 예정이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은 괴테의 '에그몬트' 연극의 부수 음악을 위해 작고된 작품 중 일부분이다.

서곡을 포함해 10곡으로 작곡했으며 초연 이후 이 곡들 중에서 완성도가 뛰어난 서곡만이 독립적으로 오늘날까지 연주되고 있다.

괴테의 이 희곡은 실제 네덜란드의 국민 영웅인 에그몬트 백작의 일생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며 애국적이고 영웅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연주될 엘가 '첼로 협주곡'은 그의 말년에 작곡된 느리고 어두운 분위기의 협주곡이다.

작곡할 당시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20세기 초였고 60대의 적지 않은 나이에 대수술을 받은 직후였다.

완성된 곡을 본인의 지휘로 직접 초연에 나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초연된 이후 얼마 뒤 큰 조력자였던 아내의 죽음을 맞게 된다.

엘가의 음악들은 전쟁으로 어두워진 사회 분위기, 병과 죽음, 절망 등 우울한 배경 속에서 탄생됐다.

하지만 이 곡은 오히려 저음의 첼로 선율이 슬픔을 어루만지면서 위로를 전달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마지막 곡인 브람스 '교향곡 제2번'은 자연이 주는 밝고 따뜻한 느낌이 반영됐다.

당시 한 여름에 조용한 자연환경 속에서 브람스가 느꼈던 차분하고 부드러운 감정이 곡에 투영돼 온화하고 전원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무관중 생중계인 만큼 인터미션 등 연주가 이뤄지지 않는 시간에는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이 곁들어질 예정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