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과 국내항공 노선간 연계망이 확충되지 않아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개설된 국내선 연계망은 부산과 제주 등 2개 노선에 운항 편수도 노선당 하루 2~3편에 불과하다.
 또 운항시간도 오전 7~8시와 오후 4시40분~7시40분에 주로 편성돼 낮 시간대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지방행 승객들은 40㎞ 가량 떨어진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대구와 광주, 울산 노선을 연결하는 항공편도 개설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공항공사는 월드컵 기간에 이들 미개설 노선에 임시편을 운항하고, 기존의 2개 노선은 증편토록 항공사측에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운항일정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월드컵기간에 인천공항과 지방공항을 잇는 노선 개설을 주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들은 지방에서 열리는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는 인천공항에서 버스 등 대중교통편으로 김포공항으로 이동,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버스와 철도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할 형편이다.
 국적항공사 관계자는 “월드컵 때 방한하는 외국 관광객 수요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인천공항을 기점으로 한 국내선 개설을 못하고 있다”며 “다만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 한해 특별기를 운항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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