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관중 100명도 못 미쳐
시민 "홍보부족 따른 결과" 지적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가 인천시민의 차가운 무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장애인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대회지만 일반 관중의 참석율이 저조해 무관심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까지 이어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간 경기를 치른 결과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은 일 평균 100여명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열린 이란전에는 인성여중 140여명의 학생과 17사단 장병 300여명을 동원했으며, 이는 자발적으로 참석한 관중의 4배가 넘는 숫자다.

동원 관중이 없다면 7220석 규모의 삼산월드체육관의 72분의 1도 채우지 못할 뿐만아니라, 이보다 규모가 작은 송림체육관은 역시 50분의 1정도 밖에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 대회에 인천시민의 무관심은 조직위원회의 홍보 부족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김모(24)씨는 "예전부터 장애인 복지 쪽에 관심이 많아 경기장을 찾았다"며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회라고 들었는데 관람객이 너무 적어 열심히 뛰는 선수들에게 미안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한국 관광객의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조직위는 유명프로인 SBS 런닝맨과 MBC 무한도전 방송을 계획 중이고, 문학경기장 등에 SK 와이번스와 협력을 통해 홍보물을 만들어 놓고 있다.

또 인천교통공사와 서울메트로와 협력을 통해 지하철승강장에 지난 10년부터 354개의 홍보역명판을 만들고, 동영상광고, 홍보 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 관계자는 "아시아 체육에 있어서 가장 큰 대회인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장애인 아시안게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세계적인 대회인 만큼 시민들의 참여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