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팎 넘나들며 예술 감수성 키우다

2019년 용인서 첫 시범운영
지난해 기준 10개 지역 확대
참여 학교·인원 대폭 늘어나

학생 맞춤형 예술 수업 목표
심화·창의·지역연계형 운영
예술교육가 역량 강화 추진
▲ 경기예술창작소 창작발표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예술교육 증대와 학교 안과 밖을 연결하는 예술교육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조성된 '경기학교예술창작소'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3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학교예술창작소는 지난 2019년 용인 지역에서 시범 운영된 뒤 지난해 기준 용인, 군포, 의정부, 화성, 가평, 양평, 시흥, 포천, 이천, 동두천 등 10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2019년 당시 49교 1243명이 참여했지만 지난해에는 231개교 1만616명이 참여하는 등 참여도를 높여가고 있다.

올해는 용인, 화성, 동두천 등 경기학교예술창작소와 지역 예술 공간을 활용하고 군포, 양평, 의정부, 시흥 등의 지역 협력 공간을 활용해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시각예술과 공연예술로 나뉘며 심화형, 창의형, 지역연계형 등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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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예술창작소 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 주제 중심 전문 교육 진행 심화형 프로그램

심화형(마스터 클래스 60hour)은 예술에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중2∼고2 학생 및 동일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이 대상이다. 주제 중심의 프로젝트로 학생 1 대 1 전문 교육이 진행된다. 토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 여름 방학 시간을 이용한다.

올해는 김기라(김기라문화공작소장), 최수앙(최수앙스튜디오·경희대 겸임교수), 박영진(경기대 디자인대학장), 박성현(네이버 웹툰작가), 박상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최인영(정화예술대 교수), 임재훈(국민대 종합예술대학원 겸임교수), 소경진(놀플러스 대표) 등 8명의 마스터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조형, 미디어아트, 웹툰, 뮤지컬, 무용, 멀티미디어 음악, 전통타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용인 성지초 별관에 있는 경기학교예술창작소에서 운영 중이다. 하계 방학 기간 동안에도 입체조형, 미디어아트, 대중공연예술, 퓨전실내악 등 프로그램으로 단기 프로그램인 '마스터 클래스 20hour'이 진행됐다.

지난 8월31일에는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한 143명의 창작 작품 전시와 공연이 도교육청 남부 청사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발표회 주제는 '나와 우리의 우주들'이다. 하나의 세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세계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다양함을 융합해 만들어온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 경기예술창작소 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 경기예술창작소 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 잠재적 예술 감수성 함양 창의형 프로그램

창의형 프로그램은 초·중·고등학교·대안학교의 학급 또는 동아리가 대상이다. 상호 협력 기반 감각을 깨우는 예술 체험-표현-감상(공유 및 발표)을 통한 잠재적 예술 감수성 함양, 성장 발달 단계에 맞는 전문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이 목표다.

환경을 주제로 움직이는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 전자패드 앱을 이용한 제시된 주제로 가사를 표현해보거나, 배경음악을 꾸며보는 프로그램, 생활 악기 및 도구 등을 이용해 간단한 소리 및 흥미를 발견해 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등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 경기예술창작소 국악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 경기예술창작소 국악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 지역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기예술창작소는 지역 예술 인프라와도 함께하는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올해는 군포, 파주, 평택 등 3곳에서 총 58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군포 평생학습원에 소재한 '유니버셜 아트'에서는 지난 7월부터 지난 28일까지 지역 특수 교육 대상자를 위해 발달 장애 지역 예술가와 함께 예술 체험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1일 체험(움직임)과 5회차 과정의 프로젝트(판화)로 꾸며졌으며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방문 교육도 이뤄졌다.

파주시립교하·해솔도서관에서는 지난 8월28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지역을 주제로 예술대안학교 실험적 예술가 그룹과 함께 하는 드로잉 수업이 진행됐다. 15명 이내 초·중·고교 학급이나 동아리를 대상으로 했다.

평택에서는 지난 31일부터 지난 8월4일까지 평택 북부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지역 뮤지션과 협연 프로젝트를 통해 공연 예술 전문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5회차 프로젝트로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재즈 밴드 협연이 진행됐다.

▲ 경기예술창작소 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 경기예술창작소 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 예술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진행

경기학교예술창작소에서는 창작소의 예술교육 철학과 교육 대상에 대한 이해, 예술교육가들의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경기학교예술창작소 마스터와 강사진 70여명, 도교육청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특강이 진행됐다.

이재옥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겸임교수의 '감각을 깨우는 이상한 예술융합 사례', 송창현 밸류브릿지 대표는 '참여형 수업 만들기', 엄기홍 대표교육커뮤니티 더품다 대표는 성인지 교육 등을 진행했다.

지난 4월6∼7일에는 체험 중심의 융합예술교육 실현을 위해 '예술교육가와 교사가 함께 하는 오픈 클래스'도 운영됐다. 도내 초·중·고 교사 100명이 참여한 이 강습에서는 ▲학교 연계 예술체험 교육 프로그램 소개 ▲예술체험 수업 공유 ▲질의응답 ▲융합예술교육의 지향점에 대해 토론했다.

경기학교예술창작소의 학교 연계 예술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학교 안과 밖을 연결한 감각·체험 중심의 예술체험을 즐기며, 예술가를 꿈꿀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다.

교사들은 ▲미디어아트 ▲큐레이팅 ▲뮤지컬 ▲전통 퍼포먼스 등의 전문예술가 수업에 참여하며 학교 교육과정 연계 방향을 고민했다.

수업에 참여한 교사들은 융합예술교육을 위해 지역 예술가와 연계한 전문 예술 수업과 학생들의 예술 잠재성을 키울 수 있는 교사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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