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지지층 확보 등 돌파구 마련이 '승리' 관건
22대 총선이 다가올수록 경기지역 현직 국회의원에 대해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1월26~27일과 7월13~15일 두 차례 걸쳐 나온 여론조사 데이터를 분석하면 경기지역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더욱 하락했다.
지난 2020년 총선 결과 기준 경기지역 국회의원 의석수는 전체 59석 중 더불어민주당 51석, 국민의힘 7석, 정의당 1석이다.
1월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에서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 다시 출마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4.7%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내년 총선에서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 여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49.0%가 '교체되는 것이 더 낫다'고 응답했다. 지지하지 않겠다 응답 비율이 34.7%에서 49.0%로 14.3%p 증가했다. '한 번 더 하는 것이 낫다'는 27.2%, '잘모름·무응답'은 13.3%, 기타는 10.5%였다.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교체 희망은 지지하는 정당과 관계없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자(33.3%)의 경우 45.2%가 '교체되는 것이 더 낫다'고 했고, '한 번 더 하는 것이 낫다'는 37.9%였다. 국민의힘 지지자(31.4%)는 58.1%가 교체를 희망했고, 23.6%가 유지하길 원했다.
이외에도 정의당 지지자(2.4%)의 48.7%, 기타 정당(4.1%)의 57.1%, 무당층(28.1%)의 42.2%가 현직 국회의원의 재선보다 교체를 바랐다.
이는 현직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의정활동에 대한 실망감에서 온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국회의원의 지난 3년간 의정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는 '잘못한다'가 40.2%, '잘한다'가 38.0%로 2.2%p라는 근소한 차이로 높았다.
이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 교체 응답자의 64.7%가 '잘못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는 53.0%가 '잘한다'고 답했지만, '잘못한다'는 국힘 지지자 48.3%, 무당층 39.1%, '잘모름·무응답'은 국힘 지지자 16.2%, 무당층 36.6%인 만큼 민주당 압승 전망은 안갯속이다.
국힘도 마찬가지로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민주당이 45.7%, 국힘이 30.7%으로 15%p나 뒤졌고, 1월 여론조사 결과(민주당 40.2%·국힘 35.1%)보다 4.4%p 떨어졌다.
양당 모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지지층 확보 등 돌파구 마련이 관건이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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