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43.5%·부평·계양 43.2%
20대 이전 국회의원과 비교
잘한다 27.4% < 못한다 31.3%
현역 부정적 평가 이어져
인천시민들이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난 3년간 의정활동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내년 총선에서의 '현역 물갈이론'이 힘을 받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으로 위기에 직면한 인천지역 민주당과 반대로 기회를 맞은 국민의힘에서는 떠나간 표심을 공략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상황에서다.
창간 35주년을 맞은 인천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천지역 국회의원의 지난 3년간 의정활동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은 35%, 잘 못한다는 응답은 39.3%로 나타났다.
못한다는 응답은 남동구가 43.5%로 인천지역 내에서 가장 높았고, 부평·계양구가 43.2%, 서구가 41%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부평·계양구의 현역 국회의원이 민주당 소속임에도 해당 지역에서 의정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오며 대대적인 '물갈이론'을 뒷받침했다.
중·동·미추홀·연수구·강화·옹진군에서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전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많았다. 중·동구·강화·옹진군에서는 잘한다는 응답이 40.6%, 잘못한다는 응답은 35.8%였다. 미추홀·연수구에서는 40.5%가 '잘함', 33.1%가 '잘 못함'이라고 답했다.
연령대 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곤 전부 부정적인 평가가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는 41.4%가 '잘함', 37.7%가 '잘 못함'으로 답변했지만, 18~20대 30.6%, 30대 45.9%, 40대 38%, 50대 45.1%가 '잘 못 함'으로 응답하며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21대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지난 20대 이전의 국회의원과 비교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는 '잘한다'와 '비슷하다' 모두 27.4%, '잘 못한다'가 31.3%로 나타났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남동·부평·계양·서구에서는 이전과 비교해도 평가가 달라지지 않았다.
권역별로 인천지역 22대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을 더 못한다는 응답이 남동구에서는 34.3%, 부평·계양구는 33.9%, 서구는 32.4%로 조사됐다. 중·동구·강화·옹진군에서는 '비슷하다'는 응답이 32.3%, 미추홀·연수구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이 더 잘한다는 응답이 37.1%로 가장 높았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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