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국빈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정상외교를 계기로 양국 정부, 공공기관, 기업 간에 동시다발적인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기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기존의 4대 핵심 협력 분야뿐 아니라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것은 이번 순방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투자 약속은 한국이 14년 전 수주한 UAE의 바라카 원전 4기를 사막 한가운데 차질없이 건설해온 데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했다는 후문이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의) 약속 이행은 굉장히 기적과 같은 사례”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공공 투자기관과 민간 기업 등이 참여하는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가칭)을 구축해 신속한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 13건의 MOU가 체결됐다.

전략적 방위사업 협력 MOU, 다목적 수송기 공동 개발 MOU 같은 양국 간의 전통적 협력 분야부터 넷 제로(탄소 중립) 가속화 프로그램 MOU, 한-UAE 우주 협력 MOU 개정 같은 미래 지향적 협력 분야까지 총망라됐다.

KDB산업은행과 UAE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간의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한국수출입은행과 아부다비 국영 에너지 회사의 금융협력 MOU 등으로 오일머니를 끌어오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날 체결된 MOU에 대해 “한국과 UAE 간에 번영과 도약의 발판”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