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일반재정지원에서 탈락한 인하대학교 조명우 총장이 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
▶관련기사: 인천일보 9월9일자 7면 '인하대 사태 이번엔 대학 당국 책임론'
인하대는 조 총장과 원혜욱 대외부총장 등이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조 총장은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총장은 인하대가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최종 결과에서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지난 3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법적 수단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활동을 통해 지난 70년간 쌓은 대학의 명예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며 “교육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늘려 학생들의 교육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인하대 교수회와 총동창회 등 학내 구성원은 재단과 총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질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수회는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무능한 대학 운영으로 이 사태를 맞게 한 총장 이하 교무위원급 본부 보직자는 일반재정지원 대상 탈락의 책임을 면할 길 없다”며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당사자들이 본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할 우리 대학의 혁신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총동창회도 긴급 상임부회장단 회의를 열고 총장 사퇴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총장 사의 표명에 대해 인하대 관계자는 “재단에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퇴 의사 수용 여부 등 자세한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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