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선거 캠프는 이낙연 후보 캠프 측의 경기북도 설치와 관련해 "선거를 의식한 근시안적 주장"이라고 주장하며 즉각 공세에 나섰다. 

2일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이 "경기도 북부지역에 대한 ‘불공정’과 ‘소외’, 이낙연이 타파하겠다"고 주장하자 바로 반격에 나선것이다.

이 지사는 2일 충북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의 경기북도 설치 공약과 관련해 “경기도 분도 문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라며 “지금 분도하게 되면 지방 재정력이 매우 취약해 매우 가난한 도(道)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도로 이익 보는 쪽은 한 군데다. 정치인들 자리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북부 지역을 찾아 “국가균형발전과 경기 남북부 균형 발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며 경기북도 설치를 약속했다. 약 1347만 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인구 규모가 큰 경기도를 두 개의 도로 나눠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 지사 캠프 측은 이 전 대표의 경기북도 공약이 정치적 공격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사 측 캠프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 등 경기 남부 지역 조직력이 비교적 탄탄한 반면 경기 북부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이 지역을 공략해 수도권 표심을 끌어 모아보자는 전략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 캠프 홍정민 대변인이 1일 “경기남북도 분리 문제는 경기도민의 발전과 지역균형이 우선이지 선거를 의식한 근시안적 주장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이낙연 후보를 겨냥하면서 두 캠프사이 신경전이 점점 고조되는 모양새다.

/최준석 기자 jscho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