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영 수원시민공무원노조위원장

▲김해영 수원시민공무원노조위원장 "소통 갖추고 생산적인 조직 만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어떤 인물이 되느냐에 따라 지역발전과 지역민들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김해영 수원시민공무원노조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1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치단체장이 주민생활과 직결된 주요 시책의 결정권을 가진 만큼 준비성, 인성 등 자격을 갖춘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지방자치단체장이 가장 갖춰야 할 자질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리더는 독단이 아닌 직원들과 함께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며 "소통을 통해 시장, 실무공직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튼튼하고 올바른 정책을 발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업무 다이어트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동원행사, 보여주기 사업 등 불필요한 업무로 공무원들이 업무 난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올바른 사업인지 아닌지를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다. 이는 곧 시민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관행적으로 추진해오던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히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경쟁력 있고 생산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웅진 수원역전시장 상인회장

▲김웅진 수원역전시장 상인회장 "시설현대화 이끌어 전통시장 살리는"
"필요할 때만 전통시장 찾지 말고 평소에도 상인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김웅진 수원역전시장 상인회장은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선거 때만 되면 시장을 찾아와 모든 걸 다 해줄 것처럼 하지만 정작 그 다음에는 찾지 않는다"며 이같이 분통했다.
김 상인회장은 "선거철에만 반짝이는 공약은 필요 없다"며 "시책에 따라 전통시장 생사가 좌지우지되는 만큼 차기 지방자치단체장은 전통시장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전통시장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김 상인회장은 "그동안 지역 곳곳에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서면서 전통시장들이 초토화됐다"며 "시민들이 대형유통업체로 몰리면서 장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곳간에서 인심난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배가 부를 때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며 "생계유지가 힘들다 보니 사소한 일로 싸우는 일이 빈번하다"고 토로했다.
김 상인회장은 "시설과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선 시설현대화 사업이 중요하다"며 "차기 자치단체장은 도심 발전과 전통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신기석 초등학교 교사

▲신기석 초등학교 교사 "학교 자율성과 책무성 강화시키는"
"보수, 진보 진영논리를 벗어나 배움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진정성 있는 인물을 바랍니다."
15년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신기석(39) 교사는 올해 지방선거 출마자에 대해 이 같이 기대했다.
신 교사는 지난해 1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학교 교육의 성패는 무엇보다 단체장(교육감)의 자세에 달려있다"며 "리더를 잘못 뽑으면 교육이 산으로 가는 만큼 시민들의 올바른 투표권 행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사는 차기 교육감에게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자세를 원했다.
신 교사는 "선거 때마다 뒤바뀌는 교육정책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혼동 겪었다"며 "먼 미래를 미리 내다보고 치밀하게 교육정책을 계획해야 한다"고 했다.
신 교사는 "(교육지원청, 교육청)위부터의 평가가 아닌 만족도의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 자율성과 책무성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신 교사는 "저소득층 등 소외받는 학생들을 더욱 보살필 수 있도록 학교 내 사회복지사 충원도 시급한 과제"라며 "한 아이를 놓치지 않으려 대다수의 학생에게 상대적 교육 빈곤을 가져오지 않게 교육의 형평성도 다시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윤충규 취업준비생

▲윤충규 취업준비생 "청년들 취업 준비 직무제 마련하는"
"최순실 국정농단을 통해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청년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인물을 뽑겠습니다."
청년 윤충규(21)씨는 "그동안 대통령 등 단체장이 변한다고 무엇이 달라지는 게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왔다" 면서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과거 청년들의 정치 무관심 등 잘못된 투표로 사회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반성했다.
윤 청년은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어느 후보가 청년을 비롯한 모든 시민, 지방 사회를 위한 공약을 고민했는지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서도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수입은 적고, 지출은 많다는 점"이라며 "낮은 임금, 학자금 대출, 취업난 등이 청년들을 옭아 메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청년 실업률이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며 "일자리 문제는 청년들의 삶의 질 저하로 직결되고 이는 국가 미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윤 청년은 "앞으로 어떠한 문제보다 청년 실업 문제를 우선 해결해줄 후보를 뽑겠다"며 "취업준비에 필요한 지자체-대학 협력 직무 체험 등과 같은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김정규 공연기획자

▲김정규 공연기획자 "인맥 없는 문화예술인 무대 늘리는"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설 자리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7년 전부터 경기도 내 곳곳에서 지역축제 등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김정규(29) 공연기획자는 올해 지방선거를 통해 문화예술인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해소되길 바라고 있다. 지역사회 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화공연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특정 단체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맥이 없는 이들이 기량을 펼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 기획자는 "지역예술인들이 불규칙한 공연기회와 낮은 소득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공연을 열지 못하는 문화예술인들은 생활고에 허덕여 직종을 변경하는 이들도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높은 대관료 등으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자리도 부족해 거리를 전전하고 있는 이들이 수두룩하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김 기획자는 창작발표 기회와 연주기회를 확대하는 등 문화예술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자치단체장이 선출되길 바라고 있다.
김 기획자는 "올해 지방선거에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후보를 뽑을 생각"이라며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확대 등 처우 개선을 통해 지역문화행사의 질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바람 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