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철도 교통 문제
철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시성과 탁월한 물류 흐름, 녹색 교통망이란 인식 때문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후 인천 교통 흐름은 새롭게 재편됐고, 300만 시민들은 인천 철도산업 부흥을 다시 외치고 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인천시가 내건 대표 공약 중 철도 관련 사업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조기 착공 등 2건이다.

인천은 인천신항 철도 인입선 문제를 시작으로 제2공항철도의 조기 개설로 물류 흐름을 새롭게 쓰고, 인천지하철 3호선의 조기 착공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로의 연장을 위해 정부와 사업 타당성을 협의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주요 대선 후보들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을 대선 공약에 넣고 비용대비 편익분석(B/C)을 높이고 이를 국가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은 B/C값이 1미만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5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용역 결과 B/C 0.56에 그쳐 2012년 9월 정부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에서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탈락했지만 노선 변경과 각종 개발사업 요인들을 다시 포함시켜 B/C값을 끌어 올렸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은 오는 2020년까지 서구 석남까지 연장 공사 중이다.

인천 송도와 서울 청량리를 잇는 GTX-B는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재신청할 방침이다. 시는 추진시기 조정, 비용 저감 및 안정적인 수요 창출방안을 추가로 마련해 오는 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재신청한다는 방침으로, 예비타당성조사 1년, 기본 용역 1년을 거쳐 2019년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공은 2025년이다.

인천신항 인입선 철도 건설은 인천항의 오랜 염원이다. 정부는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관련 사업을 2020년 이후로 예고했다. 신항으로 24시간 대형트럭이 오가며 교통 안전은 물론 공기질 악영향이 예상되고 송도 11공구 개발에도 진통이 불가피하다. 신항 철도 인입선은 길이 13.2㎞, 사업비 5000억원 국비 사업이다. 부산과 광양 등 신항 개발에 맞춰 정부는 신항 철도 인입선 계획을 발표했지만 유독 인천에 대해서만 항만 배후단지 개발 예산에 차별을 뒀고 신항 철도 인입선은 후순위로 밀어 놨다.

제2공항철도 역시 문제다.

제2공항철도는 인천공항-인천역까지 14.1㎞의 복선전철 계획으로 인천공항의 물류 정시성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자 공항과 항만을 잇는 물류 흐름의 가교 역할이 기대됐지만 정부 철도 계획에 빠졌다.

인천지하철 3호선 조기 착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구와 동구 등 원도심에서는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중 대순환선 조기착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대순환선(인천대공원∼송도국제도시∼동인천∼청라국제도시∼계양구청 59.6km )사업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자체 판단에 남부순환선(인천대공원∼서창∼논현∼남동공단∼송도국제도시∼용현·학익·주안 시민공원)을 우선 착공할 방침을 세웠다.

시는 '인천 철도망 효율화 방안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