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동 K-water 송산건설단장    
▲ 정학동 K-water 송산건설단장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올해 3월9일 국내 신도시 최초로 송산그린시티에 건강한 물의 도시 조성을 위한 Smart Water City(이하 SWC) 도입 업무협약을 화성시, 공동주택건설사(4개 사)간 체결했다.

송산그린시티는 1994년 시화방조제 체절을 통해 시화만에 생성된 남측간석지 55.6㎢(1680만 평)에 조성 중으로 시화호, 철새서식지, 공룡알화석지 등 천혜의 생태환경과 마린리조트, 테마파크, 도심운하 등 다양한 레저문화를 만날 수 있는 관광레저 복합도시로서 높은 녹지비율(49%)을 자랑한다.

이번 우선 사업시행 구간인 동측 지구에는 현재 공동주택용지의 분양을 완료하고 4개 용지에 공동주택건설이 착공되는 등 2018년 1월 최초 주민 입주를 앞두고 본격적인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산그린시티에 도입되는 'SWC'란 미네랄이 균형있게 포함된 건강한 수돗물 생산,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수돗물 공급 全과정의 철저한 관리 및 수도꼭지 수질정보 제공 등으로 소비자가 믿고 마실 수 있는 스마트 물관리 체계가 구현된 물의 도시를 뜻한다.

1997년 시화호 수질사건을 현장에서 함께 경험했던 필자로서 그간 '죽음의 호수'로 인식되던 시화호가 청정 에너지 공급시설인 조력발전소 운영을 통한 수질개선으로 해양생태계 복원, 자연친화적 친수공간 창출을 위한 송산그린시티 조성 및 맑고 건강한 최첨단 수돗물 공급 시스템(SWC) 도입은 시화호 주변을 세계적 해양관광 메카로 발전시키고자 K-water에서 계획한 '시화나래'가 정상 추진되고 있음을 공표한 것으로써 감회가 남다르다.

국가별 수돗물 수질지수 세계 8위, 세계 물맛대회 7위, 미국수도협회가 주관하는 정수장 운영관리능력 인증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5-STAR 획득 등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인체에 안전한 깨끗하고 건강한 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상수도 보급률이 98.5%인 것에 비해 음용률은 5%로(OECD 국가평균 약 50%)에 불과해 공급자와 수요자간 신뢰가 매우 떨어진 실정이다.

수돗물에 대한 신뢰 저하에 대한 원인조사 결과 막연한 불안감(32%), 물탱크 및 낡은 수도관(18%), 녹물 및 이물질(10%), 맛·냄새(15%), 상수원 불안(15%), 기타 의견(10%) 순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수돗물 불신으로 인해 정수기, 생수 구매 등 약 2조25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수도사업자와 국민 인식과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요 협약내용은 '건강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K-water에서 최첨단 기술인 상수도 관망운영관리 시스템, 수질자동측정기, 오염수 자동 배출시스템, 상수관로 세척 인프라, 수질정보 전광판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공동주택건설사에서 '언제나 믿고 마실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스마트미터링, 저수조 수질모니터링시스템, 수질정보 제공 홈오토메이션을 설치해 각 가정에서 직접 수돗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며, 화성시에서 '적정 유지관리를 통한 지속적인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업무협업 및 지원을 약속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자연친화적 친수공간의 송산그린시티에 맛있고 건강한 수돗물을 각 가정 수도꼭지까지 공급할 수 있는 신개념 도시 조성 및 송산그린시티 입주민에 대한 청정 수돗물 음용 환경과 이용편의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K-water에서는 소비자 중심의 스마트 물 관리 실현을 목표로 송산그린시티, 세종시, 부산에코델타시티를 거점으로 2025년까지 건강한 수돗물의 직접 음용률을 30%까지 향상시켜 국민이 신뢰 할 수 있도록 물 복지 확대 및 차별화된 수도서비스 제공은 물론 건강한 수돗물 공급 및 관리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물관리 기술을 선도할 예정이다.

2016년 제24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의 소중함과 함께 대한민국의 물 복지를 한단계 더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세계적 물 복지를 선도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K-water를 대표해서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정학동 K-water 송산건설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