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육상선수권 은메달 … 지난해 AG 빈손 아쉬움 달래
'한국 멀리뛰기의 여왕' 정순옥(32·인천시청·사진)이 제21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정순옥은 3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멀리뛰기 결승에서 6m47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정순옥은 마지막 6차시기에서 6m47을 뛰어 6m46을 기록한 쉬샤오링(중국)을 극적으로 제쳤다. 이날 우승은 6m52를 기록한 뤼민자(중국)가 차지했다.

정순옥은 지난해 9월29일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멀리뛰기에서 6m34를 기록하며 4위에 그쳤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m53을 뛰어 금메달을 따낸 정순옥은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발목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재도약에 성공하며 부활을 알렸다.

남자 110m허들의 김병준(24·창원시청)은 중국 셰원쥔(25)과 재대결에서 패했다.

김병준은 이날 13초75로 3위에 올랐다. 셰원쥔은 13초56으로 정상에 오르며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의 위용을 뽐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병준은 이번 대회에서 13초67를 기록한 압둘라지즈 알만딜(쿠웨이트)에게도 밀렸다.

김병준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 기록(13초43)보다 0.32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