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제자 '소통·협력' 배움이 즐거운 학교
▲ 끼와 재능을 키워주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 이 학교는 학생들의 독서량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고르고 있는 십정초 아이들
▲ 십정초등학교 전경./사진제공=인천십정초등학교
복잡한 도심 속에 왁자지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에 자리 잡은 인천십정초등학교는 '꿈·사랑·나눔으로 배움이 즐거운 행복학교'라는 교육 비전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무한한 꿈을 키우기 위하여 모든 직원이 화합하고 노력하는 곳이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학생, 변화와 열심으로 존경받는 교사, 소통과 참여로 함께하는 교육공동체가 서로 협력하며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따뜻한 마음, 배려의 배움터
이 학교는 아침 등교 인사의 풍경부터 남달랐다.

학생이 예의바르게 "존경합니다"라고 인사하면 교사는 "사랑합니다"라고 친절하게 화답한다.

고학년은 저학년을 위해 점심시간마다 안전 지킴이가 된다.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임을 장애이해·다문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깨닫는다. "차이는 비교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 배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라는 학교장의 교육철학이 녹아있는 부분이다.

무조건적인 암기학습을 강조보다 기본이 되는 것은 탄탄한 독서다. 아침 8시면 문을 여는 교내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볼 수 있었다.

1인당 72.1권의 높은 장서보유량과 사서교사 채용 등은 독서활동을 풍부하게 한다.

금요일 아침은 '사제동행, 선생님과 함께 책 읽는 시간'을 통해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책을 읽으며 실천함을 몸소 보여준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배움의 장
행복한 배움터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춰야 한다. 십정초는 '십정 안전사고 예방교육 지침'을 만들어 학교안전강화를 위해 노력한다. 봉사체험, 문화·예술체험, 전시·공연체험, 역사체험, 직업·진로체험, 자연·환경체험, 스포츠체험, 기타활동의 8개 영역으로 나누어 각 체험 영역마다 3단계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보다 안전한 환경을 위해 안전 지도 만들기, 녹색어머니회의 교통안전지도, 이른 등교 학생을 위한 도서관 안전구역 지정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

운동장에 '열우물 명상 숲'을 조성하여 자연의 푸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경험하는 것은 아이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 상쾌한 하루를 위해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활동시간에는 전교생이 아침 체조를 한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행복 배움터로의 시작이다.

▲끼와 재능을 발견
십정초는 인천시 관내 초등학교 중 유일하게 문화예술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1인 1악기 연주를 목표로 학년별 수준에 맞춰 1·2학년은 오카리나, 3·4학년은 리코더, 5·6학년은 하모니카를 배운다. 지난 입학식에서는 1학년 학생들에게 오카리나를 선물로 주는 등 학생들은 무료로 악기를 소지할 수 있게 됐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해 문화예술 분야에 쉽게 다가선다. 기초를 익히고 개인마다 악기를 연주할 수 있어 학생들은 자존감과 자긍심을 갖게 된다.

활발한 방과 후 교육활동은 십정초의 문화예술교육을 풍부하게 한다. 악기 연주법, 미술부, 난타, 댄스, 연주 등의 예술 동아리가 있다. 재능과 끼를 마음껏 표현하고 성장될 수 있도록 방과 후 전시회 및 발표회, 학예발표 한마당 등을 통해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꿈을 키우고 재능을 계발하는 등의 활동들은 감성형 창의 인재로 발돋움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소통하는 행복
십정초는 교사의 일방적인 교육을 지양하고 있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적극적으로 운영에 반영한다. 전교 학생회장단은 '학교장과의 대화'시간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고 학교는 이해하고 배려하며 최대한 의견을 수용한다.

무관심했던 학교에 행복의 바람이 분 것은 아이들을 향한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마음을 열고 다가와준 학생들이 함께 이뤄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