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식 십정초등학교장

"창문 밖에서 선생님을 부르며 인사하는 아이들을 볼 때,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죠."

십정초 전병식 교장은 지난해 9월 부임해 학교를 운영하면서 무엇보다 '행복한 학교'에 방점을 찍었다. 아이들이 우선인 학교를 만들다보니 행복이 따라온다고 말한다.

"선생님들은 항상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해요.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경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게 제 역할 아닐까요."

전 교장은 독서와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넓은 시각과 사고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

"119대원들이 불이나면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잖아요. 학교도 그래야 된다고 생각해요. 한 명도 낙오되지 않도록."

그는 전교생 사진과 이름을 보며 각자의 특징까지 외우고 있다. 이름을 불러주며 다정하게 인사하면 아이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온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기에 사소한 것부터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모두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선생님들과의 소통이나 교류를 통해 그런 마음이 옹달샘처럼 샘 솟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 가는 것이 즐겁고 '나 학교가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면 성공했다고 봐요. '나는 무엇이 하고 싶다'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채워주는게 우선이에요."

"어제보단 오늘이 달라지고 오늘보단 내일이 달라지는 게 중요해요. '우리학교가 좋아'라고 할 때까지 계속 노력해야죠."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