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집중공략 막판 표심잡기
인천 서구강화군 '을' 재보궐선거 이틀을 앞둔 27일,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강화를 달궜다. 강화풍물시장을 중심으로 강화 표심 잡기에 막판 총력을 기울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하루를 할애해 안상수 후보와 강화인삼센터를 시작으로 인천 검단 지역까지 유세차량에 탑승해 구석구석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강화인삼센터 상인들과 만나 관광객 유입을 위해 버스정류장 및 화장실 설치를 약속했고, 이어 강화 농협과 풍물시장에서는 농민과 전통상인들에게 최근 당정협의회에서 쌀 6만t 추가 수매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을 거론하며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화는 북쪽과 1.3㎞ 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우리나라 최북단 접경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국방을 제일로 여기는 안보정당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한다"며 "그래서 (오늘) 여기에 올인한다"고 밝혔다. 이후 김 대표는 인천 서구 검단지역으로 행선지를 옮겨 유세 지원전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강화의 아들, 사위 부부'를 콘셉트로 표심잡기를 이어나갔다. 문재인 대표와 신동근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부인들과 함께 강화풍물시장과 강화군청 등에서 유세를 펼쳤다. 문 대표 부인 김정숙 여사,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의원, 신 후보 부인 김경숙 여사 등 '강화의 딸 3인방'을 앞세워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

문 대표는 "아내의 처가 동네에서 강화의 아들을 꼭 당선시켜 강화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며 "두 아이를 모두 강화에서 키운 13년 강화의 아들 신동근 후보를 꼭 뽑아달라"며 호소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노회찬 전 대표도 강화와 검단을 방문해 박종현 후보 지원을 위한 막바지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날 오전 강화를 찾은 노 전 대표는 강화풍물시장을 비롯해 강화 읍내를 순회하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노 전 대표는 "지금까지 서구강화 발전을 못 시킨 사람들이 이제 와서 '발전시킨다'고 말하지만 믿을 수 없다"며 "박 후보에게 한 표를 주시는 것이야 말로 거대 양당의 낡고 무능한 정치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서구와 강화의 미래 세대를 대표할 새롭고 능력 있는 후보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오후 유세에서는 천 대표와 정진후 국회의원이 방문해 퇴근 시간 검암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