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출설 '솔솔' … 내년 총선 가장 '뜨거운' 지역 될수도
이완구 국무총리 사퇴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 차기 총리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이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2명의 총리가 사퇴하고 3명의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만큼 차기 총리는 검증된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이상 총리 후보가 낙마하거나 불명예 퇴진할 경우 국정은 돌이킬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릴 공산이 커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은 그만큼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관리형 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황 부총리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황 부총리는 5선의 중진의원으로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한데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입각 과정에서 무난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도덕성이 이미 검증된 만큼 차기 총리 인선에 있어 박근혜 정부로서는 큰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또 친박(친박근혜)계로 박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는데다 부총리 겸 장관직을 무난히 수행하고 있어 박 대통령의 국정 스타일에 큰 무리 없이 녹아들 수 있다는 점도 국무총리 설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내년 총선 출마가 걸려있기는 하지만 박 대통령이 총리직을 제안할 경우 이에 따르지 않겠냐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만약 박 대통령이 총리직을 제안해 황 부총리가 수락할 경우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전제하는 것이어서 지역구인 연수구의 출마자 지각변동이 점쳐진다. 특히 연수구는 선거구가 2개로 나뉠 가능성이 커 내년 지역 총선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눈독을 들여 온 여권 인사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옹진 지역과 연수사이에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황 부총리가 총리직 수행으로 총선에 나서지 않으면 연수를 지역구로 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송도국제도시로 이사한 뒤 TV 프로그램을 통해 '삼둥이 아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송일국도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과 박찬대 지역위원장이, 정의당에서는 이혁재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