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레이저 융합·인천 비상 기원 불새 피날레 … 체계적 준비땐 세계적 축제 발돋움
▲ 이장철 총감독 |
"인천은 불꽃축제를 하기에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도시입니다."
'제1회 인천음악불꽃축제'를 총괄 기획한 이장철(41·사진) 감독(한화 불꽃프로모션 파트장)은 "인천은 불꽃을 마음껏 쏘아올릴 수 있는 광활한 매립지와 수십 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인천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접근성 등 3박자가 갖춰진 송도국제도시가 있어 불꽃축제에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현재 불꽃축제를 하는 곳은 서울, 포항, 부산, 당진 등 4곳입니다. 인천이 5번 째 주자로 뛰어든 셈인데, 제가 준비하면서 보니까 다른 어떤 지역보다 불꽃축제를 하기에 적합하더라구요."
이 감독은 인천이 '음악도시'라는 사실에 포커스를 맞춰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 인천이 '음악'을 도시정체성으로 지향하다보니 음악에 맞춰 불꽃과 어우러진 멀티미디어쇼를 진행한 것이다.
불꽃축제는 비주얼이 생명이다.
불꽃 무대뿐 아니라 뒷 배경도 중요한 것이다.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무대를 설치한 것은 이 때문이다.
"부산은 광안리, 서울은 63빌딩, 포항은 포스코공장이 배경이 됩니다. 외국의 경우 역시 파리는 에펠탑, 호주는 하버브릿지와 같은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축제를 진행하지요."
그는 "불꽃축제는 그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앞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장소를 다녀본 결과, 인천대교 앞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맨 마지막에 불새가 유영하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불새는 무선 조종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 인천이 제1회 불꽃축제를 하면서 앞으로 비상하는 도시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띄우게 됐다"고 전했다.
"일부 다른 지역의 경우 쓰레기나 관객 질서 등의 문제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런데 인천은 그런 문제가 없더라구요. 축제가 끝나고도 쓰레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전철을 타는 모습 등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 모로 축제는 성공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인천의 축제는 말하자면 기성품을 갖고 한 것입니다. 예산이 미리 마련됐더라면 인천 축제만을 위한 불꽃을 제작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 감독은 "다른 지역의 경우 국비와 시비 예산을 마련해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제를 준비하는데 인천은 준비 기간도 짧았고, 시 예산 없이 기업의 협찬으로만 진행하다보니 완벽한 쇼가 되지 못했다"며 "앞으로 예산을 미리 세워 준비한다면 전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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