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팀 해마루·써니·아이린'구간우승 휩쓸어
   
▲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요트들이 한·중 양국의 우호를 가득 싣고 황해를 건넜다. 한·중 간에 최초로 열린 황해국제요트대회가 23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15일간에 걸친 1300㎞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15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중국 웨이하이만에서 열린 내해경기에 참여한 요트들. /사진제공=황해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회


황해국제요트대회가 폐막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는 양국 우호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기사 14·15·16면>

황해국제요트대회는 23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폐막식을 열고 15일간의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2·3구간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황해국제요트대회는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인천 송도-중국 웨이하이 1구간, 웨이하이-칭다오 2구간, 칭다오-인천 송도 3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번 대회 경기 거리는 1300㎞, 항해 시간은 150여시간에 달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써니', '아이린', '팀 해마루', '밴드 포'와 러시아 소속 '엘레나', '우미노코', 중국의 '아이비', 한국과 미국·캐나다 연합팀 '엘더러스턴' 등 모두 8척이 참여했다. 우승은 각 구간별로 1구간 팀 해마루, 2구간 써니, 3구간은 아이린이 차지했다. 한국 팀들이 각 구간의 우승을 모두 휩쓴 셈이다. 각 팀은 1000만원과 12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이번 황해국제요트대회는 황해를 횡단한 최초의 국제 요트대회로 기록됐다. 또 인천시, 인천일보, 인천요트협회가 중국 칭다오시, 웨이하이시, 각 도시의 요트협회와 함께 대회를 진행한 한·중 스포츠 교류의 장이었다.

또 황해에 맞닿아있는 인천과 칭다오, 웨이하이의 상호 협력을 도모하고 동반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배경을 마련했다.

대회장인 윤상현(새·남구 을) 국회의원은 "한국과 중국은 1970년대부터 스포츠 교류를 해 왔다"며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의 우호 관계를 다졌을 뿐 아니라 양국 교류의 중심지가 인천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황해의 평화를 지키자는 의미도 함께 담겨있다. 대회를 지켜본 차이샤오빈(蔡曉濱·57) 칭다오일보 사장은 "중국과 한국은 황해를 통해 대양으로 나아갔다"며 "우리의 발전을 위해 황해의 평화와 안정, 균형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