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Z 이어 9개 건설사 대상 설명회
   
▲ 영종지구 미단시티 내에 조성될 재미동포타운 조감도. /이미지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영종경제자유구역 미단시티에 들어설 재미동포타운(KAV·Korean American Village)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어 주목된다.

사업 추진 주체인 특수목적법인 'KAV개발'은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지난 달 21일 시공 참여 의사를 밝힌 9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앞서 지난 달엔 인허가 관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상대로 사업설명회(인천일보 6월 16일자 7면)도 열어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사업은 오는 2014년 상반기까지 영종도 운북동 일원 7만㎡ 부지에 재미동포들이 노년을 편히 보낼 거처와 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 5천500억 원을 들여 단지 내에 6홀 골프장을 갖춘 노인복지주택을 비롯 오피스텔, 레지던스호텔, 문화·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032-260-1800.

/송영휘기자 ywsong2002@itimes.co.kr





 

   
▲ 김동옥 코암인터내셔널 대표

"동포타운 건립은 이민 1세대 숙원"

'무비자·韓 건보·美 연금' 특화 … 성공 자신

INTERVIEW / 김동옥 코암인터내셔널 대표

"모든 조건이 지금 인천에 딱 맞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성숙기랄까요."

KAV개발 주관사인 코암인터내셔널 김동옥 (68) 대표가 설명하는, 재미동포타운 조성사업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세 가지다.

비자 없이도 머물 수 있고, 한국의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미국 연금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동안 한미 관계가 다방면으로 발전해 왔고, 그 덕분에 여러 제약들이 풀리면서 미국 사회에서 은퇴기를 맞고 있는 이민 1세대들이 꿈에 그리던 모국에 거처를 마련할 여건이 갖춰진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또 그 최적지가 바로 영종경제자유구역 미단시티라는 것이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서울만큼 집값이 비싸지 않고, 미국에 다녀오기도 수월하며 고국의 산과 들, 바닷가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회장이 어딜 가든, 누굴 만나든 힘주어 강조하는 것은 이 사업이 성공해야만 하는 대의명분.

사실 진짜 이민 1세대는 110년 전 미국 대륙을 향하는 갤릭 호에 몸을 실었던 103명의 선조들이었지만, 그 당시의 '사탕수수 세대'가 아닌, 진짜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서 만리타향살이를 택했던 1970년대 이민자들의 숙원사업이 모국에 동포타운을 짓는 일이었으며 그 일원으로서 지금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 회장의 얘기다.

꿈을 좇았던 사람들이 떠났던 곳, 그들이 성취를 이루고 안정적 기반을 잡은 뒤 다시 돌아오는, 그 역사적인 무대가 바로 인천이라는 점 역시 의미있는 대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한상대회를 열고 이민사박물관을 짓는 등 재미동포 커뮤니티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고 배려해 준 인천이 동포들의 숙원사업을 푸는 곳이 된 것은 어쩌면 필연"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외환 유입 효과도 상당할 겁니다. 재미동포들 가운데서도 여유 있는 중산층이 집단거처를 마련하고 생활하게 될 테니까요."

이 사업은 송도경제자유구역에 비해 개발이 부진한 영종경제자유구역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사업 불씨를 살려낼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미국 시민권자 4천여 명이 집단거주하는 재미동포 타운이 조성되면 자국민 보호를 중시하는 미국의 특별관리(?)에 힘입어 한반도 평화에도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영휘기자 ywsong200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