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동과 우현로 35번길, 중구청 앞 인도가 불법주차차량으로 뒤덮였다는 보도(인천일보 8월18일 14면) 이후 달라진 모습을 찾기 위해 3차례에 걸쳐 현장을 다시 방문했다.
역시 우려했던 것과 같이 더 심해진 인도 불법점령차량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현로35번길(외환은행 뒤편)은 전혀 보행자가 다닐 수가 없을 정도고, 제일은행 앞은 주차금지 구역과 인도에도 많은 무법 차량들이 늘어서 있었다.
가장 어처구니없는 장소는 중구청 바로 앞길이다.

   
▲ 중구청앞 인도가 불법주차차량으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있다.

중구청은 이곳에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주차단속 2010년 11월11일 부터 근절 시까지" 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걸어 놓았다.
하지만 현수막의 문구를 비웃는 듯 차량들은 인도에 주차 돼 있었다.
중구청 정문 바로 앞도 예외는 아니었다.
구청 정문 바로 앞 도로도 불법행위를 근절시키지 못하는 중구청의 행정력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전시 행정을 위한 현수막 걸기가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구청 측은 인도를 주차된 차에게 빼앗긴 이런 현실은 개선하지 않은 채 차이나 타운과 신포동 주변을 '개항장 누리길'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걷기 좋은 길'이라며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개항장 문화 거리를 '걷고 싶은 누리길'로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다면 당자 불법 주차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 올레길에서 배워할 것이 있다.
'올레'의 원래 뜻은 '걷고 싶은 좁은 골목'의 제주도 방언이다.


/김재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