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중, 영종파출소 지원받아 방과후 수업


용유중학교에선 방과후에 해양경찰에게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이색 풍경이 등장한다. 벌써 2년째 화요일과 수요일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제복 입은 해양경찰 선생님을 만나는 날이다.
 

   
▲ 용유중학교 학생들과 영종파출소 해양경찰이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해경 영종파출소 해양경찰들은 군복무를 하면서 시간을 내 용유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에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방과후 보충학습 활동은 인기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되어 도서지역의 어려운 교육 환경을 해소해주는 디딤돌 역할이 되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신재용 수경은 "일과를 마치고 피곤하여 쉬고 싶지만 막내 동생들 같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끼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수학을 가르치는 유수상 수경은 "군입대 전에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다"면서 "군 복무 중에 전공을 살려서 봉사활동을 하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3학년 이지연 학생은 "해양경찰 선생님들은 우리들과 세대 차이가 적어서인지 공부뿐만 아니라 진학 관련 상담까지도 부담 없이 말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용유중 김정렬 교장은 "지난해부터 인천해경 영종파출소의 도움으로 소규모 학교가 가지고 있는 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김석훈 영종파출소장은 "지역 학교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지만 전경의 이동이 잦아서 어려움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송영남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