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항 ㈜하나로축산 대표
"아들 셋이 모두 인천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내 아이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품질'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답니다."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하나로축산 박래항(52·사진) 대표의 말이다.

이 회사는 축산물 납품 전문기업으로 이미 오래전 정부의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 오랜 유통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학교 및 단체급식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믿음 경영'을 해 오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회사를 창립해 이끌고 있는 박 대표는 젊은 시설 고향을 떠나 상경한 뒤 지금까지 20년 이상 축산물 납품 외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지금은 자수성가한 중견기업인이 됐지만 처음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낯선 타지에서 맨손으로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를 지탱해 준 것은 오로지 근면과 성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무작정 빈 손으로 상경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막막했어요. 하지만 남들보다 더 열심히, 더 성실하게 일했어요. 그러다보니 길이 보이더군요."

하나로축산은 현재 시내 75개 초·중·고교에 축산물을 공급 중이다. 품질을 공인받고 있는 셈이다. 인천지역에만 축산물 납품업체가 100여 곳 이상에 달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얻은 성과인 만큼 의미도 남다르지만, 이 같은 성과 뒤엔 단순하지만 진실된 박 대표 만의 노하우가 있다. 바로 역지사지 정신. 그는 항상 직원들에게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면 고객만족도는 훨씬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박 대표는 최근 퇴임한 원로교장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이제 그는 더 큰 목표를 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인천지역 470여 개 모든 학교에 정직을 바탕으로 최상 품질의 축산물을 제공하는 꿈을 착실히 일궈 나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글·사진=윤지윤기자 blog.itimes.co.kr/y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