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석천 한국마사회 인천지점장 인터뷰
1회성 지원 탈피 … 공부방 운영 등 장기사업 전환

노석천 한국마사회 인천지점장(사진)은 지역 내 장기 공헌 사업을 고민 중이다.

1회성 지원 사업은 지역 내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지금 당장의 한끼는 큰 도움을 줄 수 없어요. 그러나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은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노 지점장의 생각에 따라 인천지점은 올 한해 지원 사업의 성격을 바꿨다.

기부금 지원, 식량 전달 등 지난해까지 1회성 사업을 벌여 온 인천지점은 올해 공부방 운영, 기초생활수급·차상위계층 아동 영양제 지원, 외국인 종합 상담 지원 등을 진행했다. 운영 시설 등 지속 가능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3천200만 원에 불과했던 지원금도 8천만 원으로 늘렸다.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노 지점장은 차츰 그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신규 사업도 구상 중이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지원 사업은 정작 지역 사회에 큰 도움이 안 됩니다.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알고 이를 위해 움직여야죠."

노 지점장은 지원 사업을 위해 중구와 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조언을 얻고 있다.

올 한해 역시 중구와 협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했다. 지역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도 꾸준히 자문을 통해 지원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내년은 지원 사업 예산으로 1억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다 나은 소재로 주민들에게 다가갈 생각입니다."

/이재필기자 blog.itimes.co.kr/hwon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