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폴란드 이어 분쟁 예고
'지메일(Gmail)'이라는 브랜드로 이메일 시장에 뛰어든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독일과 폴란드에 이어 중국에서도 도메인을 선점 당한 것으로 드러나 글로벌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www.Gmail.cn'이라는 도메인을 보유한 중국의 아이스메이(愛思美.ISM)과학기술유한공사에 도메인 판매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웹사이트는 도메인뿐 아니라 상표 디자인도 구글 지메일의 로고와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측의 도메인 협상에 관여한 한 법률 전문가는 "구글이 ISM사와 접촉해 도메인과 상표 디자인 문제에 대해 협상을 벌였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구글이 해외에서 지메일과 관련한 도메인 분쟁을 겪은 것은 중국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은 신속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있는 독일의 한 사업가를 상대로 부정한 목적으로 'www.Gmail.de'이라는 도메인을 등록했다며 스위스의 취리히상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하고 말았다.
또 구글은 'www.Gmail.pl' 도메인을 보유한 폴란드의 시인(詩人) 단체를 상대로 중재기관에 중재를 요청한 상태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구글이 도메인 반환소송을 제기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분야의 한 법률 전문가는 "ISM사가 실제로 이 도메인을 이용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독일이나 폴란드의분쟁 사례와는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