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동안 인천지역 분양권값이 0.9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아직 입주하지 않은 인천지역 아파트단지의 1분기 분양권 매매가 변동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0.94% 올라 비교적 안정된 상승율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2.26% 상승한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1.83%), 경기도(1.16%) 등과 비교해 상승폭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이다.
 올해 1분기 인천 분양권값은 연초 불어닥친 부동산경기 침체 영향을 강하게 받아 지난 1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0.07%로 소폭 하락했다가 2월 0.51%, 3월 0.47%씩 상승하는 등 설연휴 이후 매수세가 되살아나며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인천지역 분양권값 상승율이 낮은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 미-이라크전쟁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에다 주요 택지인 삼산1지구와 송도신도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가격 상승을 주도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재작년이후 인천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모두 기존 아파트시세보다 높게 책정돼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점도 분양권값을 안정시킨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인천지역 분양권값은 입주예정 단지 등이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거의 없었던데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수세도 사라지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이같은 현상은 올 상반기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