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위 접전…21일 강원 상대 원정
득점력 침체 회복·루트 다양화 과제

코리아컵 16강 진출…김천과 격돌
▲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상위권 도약과 하위권 추락 기로에서 강원FC와 만난다.

인천은 21일 오후 2시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경기에서 강원과 맞붙는다.

두 팀 모두 개막 후 지금까지 2승 3무 2패로 승점이 같다. 단, 강원이 11골로 득점에서 앞서 5위, 인천은 9골로 7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5~8위까지 강원, 서울, 인천, 수원FC 4팀 모두 같은 2승 3무 2패(승점 9)로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8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지난 14일 대구와 홈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하긴 했지만, 상대가 '에이스' 세징야와 에드가가 부상으로 빠진 걸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전반에 선제골을 뽑고 앞서갔으나 후반에 동점 골을 허용한 후 끝내 추가 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강원은 개막 후 4라운드까지 3무 1패로 승리를 하지 못하다 5라운드 대구전에서 3대 0, 6라운드 전북전에서 3대 2로 2승을 챙겼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직전 경기에서 0대 4로 크게 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특히 최근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상헌의 발끝을 조심해야 한다.

이상헌은 지난 7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경기당 평균 1골로 현재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스 안 혼전 상황이나 세컨드 볼 찬스에서 공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은 공격의 세밀함과 골 결정력을 높이고 공격 루트를 다양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6·7라운드 제주와 대구전 두 경기에서 무고사 득점이 심판 판정 잘못으로 취소되고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불운을 겪긴 했지만, 김동민 헤더 골 단 1골에 그치면서 전반적으로 득점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제르소도 현재까지 1골에 그치고 있다.

상대 팀들이 인천의 제르소 활용법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만큼 좀 더 다양한 공격 패턴과 빌드업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은 지난 17일 홈에서 김해시청을 1대 0으로 꺾고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에 진출했다.

전반에는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고 김해시청에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으나 후반 제르소와 박승호를 투입하면서 공격 변화를 가져온 후 천성훈의 결승골로 승리를 가져왔다.

인천은 오는 6월 19일 부산아이파크를 꺾고 올라온 김천상무와 16강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협의에 따라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에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그러나 만약 코리아컵 우승팀이 리그 5위 이하인 경우에는 K리그1의 1, 2위 팀이 ACLE 본선 출전권을 갖고, K리그1의 3위가 ACLE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이 경우 코리아컵 우승팀은 ACL2에 출전하게 된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