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11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푸티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지 밀러 감독의 모습.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 프리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9년 만에 돌아왔다.

15일 오전 11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푸티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45년간 매드맥스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고 있는 조지 밀러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 분)’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팬들을 사로잡은 전설적인 사령관 ‘퓨리오사’의 과거를 담은 영화로, 어리던 ‘퓨리오사’가 거칠고 냉혹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아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사령관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매드맥스’ 시리즈만의 독창적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냈다.

9년만에 개봉될 신작은 1979년 개봉한 ‘매드맥스’를 시작으로 시리즈 전편에 걸쳐 메가폰을 잡아온 세계적 거장 조지 밀러 감독이 또다시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이날 상영된 20여분의 푸티지 영상엔 퓨리오사가 녹색의 땅에서 디멘투스(크리스 햄스워스 분)에게 납치된 후 전설적인 사령관이 돼가는 18년간의 시놉시스가 압축적으로 담겼다.

▲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포스터.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15일 오전 11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푸티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를 하는 조지 밀러 감독의 모습.

푸티지 영상에 대해 조지 밀러 감독은 “바이크 갱단의 군주 디멘투스가 임모탄 조(러치 험 분)가 집권하고 있는 시타델에 도착한 모습이다. 어린 퓨리오사는 녹색의 땅에서 바이커들에게 납치됐는데, 디멘투스가 그녀의 엄마를 죽이고 납치한 것”이라며 “디멘터스는 퓨리오사에게 어느 정도 애착을 형성하고 본인의 아이를 보듯 여기고 있지만, 결국 임모탄과 디멘터스 모두에게서 벗어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그녀의 위대한 여정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2박 3일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라 시간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는데, 이번 영화는 퓨리오사가 처음 납치된 후 ‘분노의 도로’에 이르기까지 18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며 전작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어 “‘분노의 도로’의 이야기를 구현할 때는 이야기의 뒷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차량, 소품, 무기들, 제스처 등에 맥락을 다 반영했어야 했다. 퓨리오사의 이야기를 정리한 후 다른 폭군들의 이야기도 정리해 반영해야 했다”며 “‘분노의 도로’를 마친 후 영화가 반응이 좋으면 어쩌면 퓨리오사의 이야기도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 이렇게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첫 프로모션 방문 국가로 한국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 45년간 제 영화 대부분을 워너브러더스가 배급해왔는데 워너 브러더스가 한국이 정말 중요한 국가라고 했다”며 “한국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지식이 높고 많이 안다는 건 정말 놀라운 부분이다. 도시마다 영화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영화제는 영화에 대한 담론,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높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15일 오전 11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푸티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조지 밀러 감독의 모습.

특히 “이를 통해 흥미롭고 대단한 감독들이 많이 배출돼 한국 오는 게 너무 기대됐다”며 “어제 전통 한국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갔는데 너무 훌륭하고 환상적이었다. 영화와 음식 두 가지가 가장 놀랍고 좋은 경험이었다”며 첫 내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2일간 일정을 마친 후 호주로 돌아가 마지막 믹싱, 사운드와 영상을 합치는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내보낼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영화를 만들고 나서 배급을 통해 영화가 시작된다. 제가 스토리를 만들며 끝나는 게 아니라 배급을 통해 연장되는 것으로, 지속하는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과정은 스토리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하다. 영화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관객들이 봐야지만 영화의 존재 이유가 있고 이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아주 멋진 경험”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영화를 만들 때 밀도가 있는 영화로 만들려고 한다. 다양한 층으로 구성된 영화를 만들어 영화의 정수를 관객들이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영화의 언어는 보편적 언어다. 어린이들도 영화의 언어를 느낄 수 있지 않나, 그것이 영화의 정수라고 생각하고 액션영화가 시네마를 정의하는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관객이 영화를 어떻게 볼지 너무 궁금하고 떨린다”며 “아이를 낳고 데려와 세계로 내보내는 느낌, 자식 같은 느낌이다. 어떻게 될지 몰라 긴장도 되는데 많은 것을 느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