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청장배 생활체육 주짓수대회
올해 첫 개최…200여명 참가 성황
“다양한 종목 대회 더 많이 열렸으면”
▲ 지난 13일 인천 연수구 송도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회 연수구청장배 주짓수대회' 모습.

“상대방 다음 동작 생각해야지”, “엉덩이 들고 계속 따라가!”

파란색 매트 위에서 도복을 입은 두 선수가 가볍게 손바닥을 마주친 후 주먹을 맞닿는 '콤바치(Combate)' 인사를 하고 곧바로 상대방의 양팔과 다리를 감고 엉겨 붙는다.

심판은 선수가 3초 동안 득점 포지션을 유지(컨트롤)하는지 지켜보고 점수를 부여한다.

지난 13일 오전 9시30분 인천 연수구 송도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은 '제1회 연수구청장배 주짓수대회' 참가한 200여 명의 주짓떼로(주짓수하는 남자)와 주짓떼라(주짓수하는 여자) 그리고 이들과 함께 온 친구와 부모들로 가득 찼다.

주짓수는 조르기, 누르기, 꺾기, 비틀기, 뒤집기 등의 다양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무술로 체구가 작거나 힘이 약한 사람도 상대의 힘과 체중을 역이용해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다.

이날 대회를 주관한 연수구주짓수회는 올해 연수구체육회 정회원 단체로 승급됐다.

올해 인천 연수구는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정회원 단체 외에도 준회원 단체와 인정 단체에 대해서도 개최신청을 받아 총 37개 대회로 대폭 확대해 진행한다.

지난해 1억 5000만원이었던 생활체육대회 지원 예산을 올해 1억 9000만원으로 4000만원 늘렸다.

이날 여자 초등부 3·4학년 통합벨트 –30.20㎏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권아현(9) 양 어머니 경진선 씨는 “친구 따라 주짓수 하고 싶다고 해서 1학년 때부터 체육관에 보냈는데 자신감도 생기고 의젓해진 것 같아 만족한다”며 “다양한 종목의 생활체육대회가 지역에서 많이 열리면 어린 꿈나무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