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보도부 붕괴…이달 말 법원 현장감정 완료

교량부속시설 철거, 지장물 이설 등 사전 공사 시행 중
▲ 지난해 4월 5일 보도부가 붕괴된 분당 정자교에서 포크레인이 콘크리트 잔해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일보 DB

지난해 4월 무너진 분당 정자교 복구공사가 다음 달 시작된다.

성남시는 정자교 붕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감정기관의 현장평가가 이달 중 완료되는 대로 현장 잔재물 처리를 시작으로 정자교 복구공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4월 5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도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시는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공사를 상대로 지난해 7월 14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소를 제기해 진행 중이다.

법원으로부터 감정기관으로 지정된 대한토목학회가 같은 해 11월부터 실시한 정자교 현장감정이 오는 30일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가 다음 달 중 정자교 붕괴부의 현장 잔재물 처리를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이어 6월 중 교량 보도부(캔틸레버부) 철거 및 절단, 교각 신설 후 양측 경관보도교 설치, 차도부 전면적인 보수·보강 등 단계별로 공사를 추진해 내년 상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사고 후 정자교를 비롯한 분당구 전체 교량(탄천 19개 교량, 지천 32개 교량)에 대한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해 지난해 10월부터 교량 위험 부위 철거, 보수·보강공사를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공사에 앞서 하부 통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교량에 콘크리트 박스, 보강재를 설치했다.

교량 내 매립된 지장물을 이설하기 위한 방호책 철거 등 사전 공사도 하고 있다.

현재 분당구 전체 51개 교량 중 신기보도교, 백궁보도교, 양현교 3개 교량은 설계가 완료돼 지난 3월 29일 보수 보강 공사에 들어갔다.

나머지 교량도 지장물 이설 및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분당구 노후 교량에 대한 보수보강을 철저히 해 정자교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