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 탓에 보라색으로 변하는 독일 호수

보라색 호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방문객 몰려
▲ 독일 퓌센 마을 인근 호수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사진=소셜미디어 캡처

최근 독일의 한 호수가 보라색으로 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프스 산맥과 접한 독일 남부 휴양도시 퓌센 인근 마을의 호수가 보라색으로 변했다.

과거 채석장이었던 이 호수가 보라색을 띤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호수는 2020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호수가 보랏빛으로 물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역 당국의 조사 결과, 호수의 색이 변한 이유는 보라색을 띠게 하는 박테리아 때문이다.

해당 박테리아는 주로 산소가 적은 깊은 수심에서 발견된다. 물속 유황 농도가 높아지고 태양 빛이 강해지면 박테리아 개체 수가 늘어나 호수 색을 보라색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보라색 물빛은 사라진다. 비가 오거나 날이 흐려지면 보라색 물빛이 사라지기에 이 광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방문객들이 연일 마을로 몰려들고 있다.

/정슬기 수습기자 za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