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엣나인필름

대한민국이 사랑한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을 향한 관심과 애정이 식을 줄 모르고 여전히 뜨겁다.

백남준의 시대를 앞서간 인생과 예술을 담은 기념비적 아트 다큐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가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백남준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영화, 문화, 예술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그 열기를 이어받아 전국 곳곳에서 시대를 초월한 아티스트 백남준에 대한 전시와 상영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학고재 갤러리의 ‘함(咸): Sentient Beings’ 전시에서는 ‘W3’(1994), ‘인터넷 드웰러: mpbdcg.ten.sspv’(1994), ‘구-일렉트로닉 포인트’(1990) 등과 같은 백남준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전시에서는 백남준의 작품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 윤석남, 변화무쌍한 창조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길후 등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다채로운 경험을 선물할 예정이다.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과천시민회관 갤러리마루·아라에서 열리는 기획전시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 백남준 판화전’은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 설치 작업 등 의미 있는 작품들을 판화로 남긴 백남준의 판화 및 드로잉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백남준의 위성 3부작의 시작을 알렸던 작품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 40주년 기념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가 내년 2월 23일까지 절찬리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최초의 갤러리 융합형 상영관 픽처하우스에서는 개관 기념으로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 판화전’을 진행한다. 영화 상영과 전시 공간을 일체형으로 구성해 새로운 문화적 체험의 공간을 지향하는 런칭 기획전으로,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의 주요 작품들을 판화로 제작한 아카이빙 형태의 전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며, 영화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매주 화·목요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상영된다.

모두가 자신의 채널을 갖는 현재를 예견한 20세기 최초의 디지털 크리에이터이자 과거를 거슬러 미래를 탐험한 백남준의 모든 시간을 기록한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지난 3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IPTV(KT Genie TV, SK Btv, LGU+tv), 케이블 위성(홈초이스, 스카이라이프), 네이버 시리즈온, 구글 플레이, 씨네폭스, Wavve, 쿠팡 플레이, 왓챠, 웹하드 등과 같은 플랫폼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바로 만나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