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브리핑

“R&D 지원 방식 개혁 완수하면서 내년 예산 대폭 증액”
▲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연구개발(R&D) 지원 개혁 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3일 밝혔다. 혁신도전형 R&D사업에는 1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정부 R&D 지원 방식의 개혁을 진행해 완수해 나가면서 동시에 내년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R&D 다운 R&D를 위한 정부 R&D 지원방식의 개혁이 완결됐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세계가 기술 경쟁에 뛰어드는, 유례없이 빠른 기술 변화의 파고 속에서 개혁작업에 매달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일각에서 말하는 복원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R&D가 기존에 달리던 트랙이 아닌 새로운 고속선로로 바꿔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혁신·도전형 R&D 사업의 경우 내년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그동안 따라붙기식 연구에서 최초, 최고에 도전하는 선도형 R&D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혁신 도전의 DNA를 정부 R&D 전반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혁신·도전형 사업에 대한 지원을 정부 R&D 예산의 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 수석은 또 R&D 예산과 관련 적시에 필요한 만큼 신속히 지원하고, 투명한 연구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경쟁과 협력, 글로벌 연대, 인재 육성 등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년도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 편성 지침’을 보고받고 “지난해 R&D 다운 R&D로의 첫걸음을 뗐다면 이제는 AI(인공지능), 첨단 바이오, 퀀텀 등 3대 게임 체인저 분야를 비롯해서 R&D 전반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