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늘봄학교 경기 신우초·아인초 등 언급

“아이들 위해 많은 재정 투자해도 아깝지 않겠다 생각”

공간·인력·프로그램 지원 약속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전국 초등학교에서 시행중인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안착을 위해 재정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5회 국무회의에서 “늘봄학교를 본격적으로 운영한 지 이제 한 달이 되어 간다“며 “정부는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공간과 인력, 프로그램에 부족함이 없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늘봄학교 현장을 방문한 경기 하남의 신우초등학교, 전남 무안의 오룡초등학교, 강원 원주의 명륜초등학교, 경기 화성의 아인초등학교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 모두가 자신감이 넘쳤고, 참 똘똘하고 든든했다”면서 “이러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많은 재정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약속했다.

늘봄학교를 본격적으로 운영한 지 이제 한 달이 되어 가지만, 학교마다 여건이 다 달랐다는 게 윤 대통령의 설명이다.

구도심이나 농어촌의 경우는 공간은 많지만 인력이 부족하고, 신도시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인력을 구하기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럼에도 전국 2800여개 늘봄학교에서 각각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가며, 늘봄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학교, 교육청, 지자체, 지역사회 등 모두가 합심해서 노력해주는 덕분이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늘봄이 안착되도록 가장 많이 수고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저는 대선 때부터 늘 국가 돌봄 체계 확립을 강조해 왔다. 늘봄학교가 정착이 되면, 아이들은 안전한 공간에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학부모님들은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기고 경제 사회 활동을 하실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좋은 일자리도 많이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화성시 아인초등학교에서 만난 늘봄 강사는 학교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면서, 늘봄학교 덕분에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꿈을 실현하게 되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면서 “아이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며 좋은 교육을 받고, 나라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 계신 국무위원, 공직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 모두, 우리 아이들을 돌보고 미래를 키우는 일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