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메쎄, 계약해지 통보
여성의당이 수원 성인페스티벌을 상대로 고발을 진행했다./사진제공=여성의당
▲ 여성의당이 수원 성인페스티벌을 상대로 고발을 진행했다./사진제공=여성의당

수원에서 오는 20∼21일 양일간 개최 예정이었던 성인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취소됐다.

민간전시업체인 '수원메쎄'가 1일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페스티벌 운영 주체인 '플레이조커'측이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페스티벌은 일본 성인비디오(AV)배우들이 참여하고 입장료를 지불한 관객들이 배우들의 사인을 받거나 기념 사진을 찍는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었다.

이에 시민단체는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상품하고 성매매에 관대한 남성중심 문화를 조장한다며 페스티벌을 강력 규탄했다.

또 행사장 직선거리 50m 내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지난달 2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을 통해 페스티벌 철회를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여기에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29일 대책회의를 열고 “성인페스티벌 강행시 행정대집행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수원메쎄는 이날 플레이조커측에 계약해지를 최종 통보했다.

플레이조커 측은 크게 반발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플레이조커 이희태 대표는 “7억원의 손해비용이 발생했다. 수원시를 중심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요구할 계획이다”며 “페스티벌 관련해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수원시를 비롯해 여성단체, 언론 등 국내에서 그동안 없었던 가장 큰 소송을 한번 해 보려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여성의당이 이희태 대표를 상대로 추가 고발하기로 했다.

여성의당에 따르면 페스티벌 업체 측 대표이사를 공문서 위조, 성매매광고, 불법촬영, 음란물 유포혐의로 추가고발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여성의당은 수원에서 열리는 성인페스티벌을 저지하기 위해 교육환경보호법, 아동 성착취물 배포, 성매매처벌법 위반을 이유로 성인페스티벌 측을 고발했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