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102
中·반도체·車 수출 호조 영향
/자료제공=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제조업계의 체감경기가 3년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1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제조업체 167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4년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전망 BSI는 102를 기록했다.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100)를 넘어선 것은 2021년 3분기(106) 이후 11분기 만이다.

올해 1분기 63을 기록한 실적 BSI와 비교했을 때도 경기 호전을 전망하는 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는 기저효과, 중국 및 반도체 수출 회복세 유지, 완연한 자동차 수출 호조 등이 인천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부품 BSI 106, 기계·장비 BSI 105, 기타 BSI 107 등을 기록했다. 해당 업종들은 지난 분기와 비교해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가 나타났다.

반면 기타 IT·가전과 식음료 업종은 각각 BSI 80, BSI 70으로 전 분기 대비 부진을 전망했다.

부문별 경기전망의 경우, 매출액 BSI는 104로 기준치를 상회해 지난 분기 대비 회복이 예상됐다. 반면 영업이익 BSI 93, 설비투자 BSI 98, 자금사정 BSI 81 등으로 지난 분기보다 악화로 내다봤다.

인천 제조업계는 대내외 위험 요인으로 '내수소비 위축'(30.5%), '원자재가·유가 불안정'(23.3%), '대외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둔화'(18.7%), '자금조달여건 악화'(11.8%)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들의 위축된 심리가 반등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 증가, 생산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점차 경제 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이 흐름이 유지될 수 있도록 기업 지원 강화가 중요하다”며 “여전히 기업들이 내수 부진 및 원자재가·유가 불안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을 우려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신규 판로 개척, 공급망 안정화 등의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