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호 도의원 입장문 발표
"인근거리 유해업소 절대 안돼"

황대호(민주당·수원3·사진) 경기도의원이 오는 4월 수원시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 엑스포 행사의 개최 중단'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50m 거리는 교육환경보호구역 중에서도 절대보호구역이라 유해업소 등이 들어설 수 없다"며 "성인 엑스포라는 포장 뒤에 숨긴 성 상품화 행사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이를 규탄하며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황 의원은 "주최사는 성인콘텐츠를 판매해 수익을 내는 업자고 성행위 연상 이벤트 개최로 홍보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일 뿐이다"며 "올바른 성문화는 시민사회의 열린 토론과 소통, 지속적인 논의로 확립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황대호 의원은 "성 상품화 행사는 여성의 신체를 성적 도구로만 바라보는 왜곡된 성문화를 조장한다"며 "비뚤어진 시각은 여성인권을 짓밟을 뿐만 아니라 남성의 인권까지 침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수원 교육공동체와 시민사회의 편에서 시민이 위임한 권한으로 수원시를 비롯한 수원교육지원청, 수원서부경찰서 등 관계 당국은 지역공동체를 좀먹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이 행사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수원교육지원청은 수원시 등 관계기관에 행사 중지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성인 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는 4월 20∼21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부모, 시민단체 등이 행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