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갑 선거구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보다 앞섰지만, 비례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제3정당 경쟁자로 나선 개혁신당 장석현 후보는 2.8%대 지지율로 거대 양당 후보들보다 확실히 뒤처지는 양상을 보였다.

28일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 지지율은 34.8%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 맹성규 후보는 50.3% 지지율을 보이며 손 후보보다 15.5%p 우위를 점했다.

남동구 갑 선거구에서 진보진영은 뭉쳤지만, 보수진영은 분열했다.

4·10총선 공식 후보 등록 직전 녹색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제1과제는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며 출마를 포기했다. 이어 맹 후보가 진보당 용혜랑 후보와 범야권 단일화를 이뤘다.

보수진영은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가 배제된 장 후보가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갈라졌다. 국민의힘은 3인 경선을 통해 남동구 갑 선거구에 손범규 후보를 공천했다.

이런 상황은 여론조사에서 뚜렷이 반영됐다.

지지정당별 후보 선택을 살펴보면 손 후보의 개혁신당 지지율은 0%였다. 그러나 맹 후보는 녹색정의당 34.8%, 새로운미래 25.3% 지지를 얻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까지 86.1%로 힘을 실었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당 후보자 지지율과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30.1%로 비례정당 지지율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조국혁신당 26.5%, 더불어민주연합 23.4%, 개혁신당 4.7%, 새로운미래 3.3%, 녹색정의당 2.1%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의 ‘기타정당’ 2.2%, ‘투표할 정당이 없다’ 4.0%, ‘잘모름/무응답’ 3.6% 등이다.

 

▲남동구 갑 선거구는?

남동구 갑은 인천시청과 소래포구, 공단을 끼고 있는 선거구로 ‘인천 정치 1번지’로 꼽힌다.

제15대부터 제18대 총선까지 국민의힘 전신인 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 이윤성 전 국회의원이 4선을 지내며 보수 텃밭으로 구분됐다.

하지만 2010년부터 대규모 택지 개발이 끝난 논현동 등에 30~40대 젊은층이 대거 유입되며 판세가 급변했다.

그 결과 제19대, 제20대 총선에서 각각 민주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어 제21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금배지를 달며 진보성향이 우세한 선거구가 됐다. 이번 총선에선 민주당이 텃밭 굳히기에 들어갈지 아니면 국힘이 탈환을 할지가 관건이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24~25일 남동구 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100%(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이며, 표본 수는 513명이다. 응답률 7.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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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여론조사] 남동구 갑 3자 가상 대결, 민주당 맹성규 후보 오차 범위 밖 앞서 4·10 총선 인천 남동구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28일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남동구 갑 출마 후보자들의 3자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50.3%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는 34.8%로 집계됐고, 개혁신당 장석현 후보는 2.8%로 나타났다. 이밖의 ‘기타후보’ 1.5%, ‘지지 후보가 없다’ 8.9%, ‘잘모름/무응답’ 1.6% 등이다.연령대로 살펴보면 맹성규 후보는 40대부터 50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