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금광저수지 내 낚시 제한
최근 노후 좌대 교체 공사 돌입
주민 “수질오염 우려 규제를”
운영자 “미끼로 인한 오염 희박”
농어촌公 “관련 문제 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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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광저수지 수면 위로 유료낚시터 좌대설치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안성 금광저수지 내 유료낚시터 조성 공사 문제를 놓고 지역 주민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2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금광저수지는 안성 금광면 금광리에 위치해 1961년에 준공됐다.

유역면적은 4830㏊이며 저수량은 1만2047㎥, 관개면적은 1245㏊로 안성, 평택 지역 등에 농업용수를 공급해주고 있는 안성의 대표적인 저수지 중 하나다. 시설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맡아 관리해 오고 있다.

금광저수지 내 유료낚시터는 2007년 당시 조성 허가를 얻었지만 경영난으로 설치돼오지 못하다 올해 3월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낚시터는 이전에도 50동 규모로 운영됐지만 노후화된 좌대를 교체하고 규모를 확장하게 되면서 새로운 사업자가 인수해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공사는 좌대, 편의시설 등을 갖춰 올해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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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 금광저수지 내 낚시행위를 금지하는 경고판 뒷편으로 유료낚시터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3월 좌대 설치 공사가 한창 진행되자 지역주민들은 수질오염 문제를 이유로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 금광저수지는 낚시 행위나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위반 시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처벌을 받는다.

금광면 인근 주민 A씨는 “유료낚시터가 들어오면 떡밥이라던가 미끼 사용으로 수질이 망가질 우려가 있다. 또 수상 좌대 형태로 지어져 숙박이 가능해지면서 낚시터 내 불법 성매매가 성업할 수 있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낚시터 운영자인 B씨는 “이전에도 일부 운영이 돼 왔던 낚시터인데 지금에 와서 문제를 지적하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민원인이 주장한 낚시꾼들이 사용하는 미끼나 떡밥으로 수질오염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희박하다. 오히려 농지에서 쓰고 버린 폐플라스틱이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C환경단체 관계자는 “유료낚시터에서 사용되는 미끼나 떡밥이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이런 문제로 유료낚시터 설치하는 곳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환경정화활동에 적극 나서야 할 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정작 낚시터 설치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유료사업자와 계약 당시 환경정화 활동이나 규제 사항에 대해 명시하고 1년에 한 번씩 수면사용자들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안전이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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