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수원평화나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용담(龍膽) 안점순(1928~2018) 할머니 6주기 추모제가 오는 30일 오전 수원시연화장 추모의 집에서 열린다.

이번 추모제는 수원평화나비, 수원 평화의소녀상 건립 10주년 기념 추진위원회(추진위) 등 26개 단체가 함께 준비한다. 특히 올해 수원 평화의소녀상 건립 10주년을 맞아 추진위는 강연과 기념전시, 인권교육, 토론회 등도 진행한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안점순 할머니가 독일에 설치된 평화의소녀상을 쓰다듬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수원시

1928년 태어난 안점순 할머니는 14살 때 1941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해방 후 1946년 고향인 서울 마포구 복사골로 돌아온 그는 1992년 수원으로 이사해 1993년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했다.

별다른 활동 없이 지내던 안 할머니는 75세가 되던 해인 2002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함께 여성인권운동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군 만행을 증언하는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운동에 나서며 '수원평화나비'와 함께 꾸준히 활동하다 2018년 3월30일 90세에 세상을 떠났다.

안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수원시는 2021년 수원시가족여성회관 1층 문화관 미술실에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개관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름을 직접 따서 운영되는 곳은 처음이다.

현재 이곳은 안 할머니 생애를 기억하고 인권활동가로서 모습을 되새길 수 있는 자료들이 담겨 있다.

안 할머니가 일본군에 의해 끌려가기 전 몸무게를 쟀던 쌀집 저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400여명 이름과 피해 내용을 노란색 아크릴판 위에 한글과 영어로 적어 만든 김서경 작가 작품, 시민 기부로 제작한 작은 평화의소녀상 등이 전시돼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