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올 7월 물류센터 착공 예정
2027년 본격 운영 목표 사업 박차
LNG 냉열 재활용 저온 유통 체계
농수산물·바이오 의약품 등 취급
고부가 화물 유치 경쟁력 강화 기대
▲ 인천신항 콜드체인 특화구역 사업지 위치도

2027년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한 인천신항 배후단지 콜드체인 특화구역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신항 배후단지 1단계 1구역 내 23만1821㎡ 규모로 콜드체인 특화구역 사업이 추진 중이다. 특히 11만8658㎡ 규모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초저온인천이 늦어도 올해 7월 LNG 냉열 재활용 초저온 물류센터 착공에 들어간다.

지난 2021년 9월 IPA와 계약을 맺은 ㈜한국초저온인천은 올해 2월 4900억원 규모 물류센터 신축사업에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공사기간은 30개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특화구역 내 남은 부지 11만3163㎡에 대한 민간기업 유치도 수월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초저온인천의 경우 자체 물류센터 운영과 함께 특화구역내 입주 예정 기업들을 대상으로 냉열을 공급하는 기능까지 담당하는 그야말로 핵심 시설이기 때문이다.

콜드체인은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의 LNG 냉열을 재활용해 수산물이나 농산물 등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저온으로 유지하게 해 주는 물류 시스템이다. 인천신항이라는 물류 인프라와 최대 소비시장인 수도권에 인접한 입지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식자재, 바이오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을 유치해 인천항 경쟁력을 높이자며 추진됐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2020년 6월 해당부지에 대해 골드체인 특화구역으로 지정하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해수부는 현재 생산유발효과 1조3368억원, 부가가치 창출 5573억원, 고용창출 7385명 등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IPA는 10년 넘게 인천신항 인근에 입지해 있는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화물 창출에 눈독을 들여왔다.

2014년부터는 LNG 냉열을 재활용한 고부가가치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연구조사를 시작으로 서울 등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일본을 찾아 벤치마킹하는 등 사업 실현을 위해 애쓴 것이다.

IPA 관계자는 “콜드체인 특화구역은 한국가스공사 LNG인수기지에서 발생한 폐기 냉열을 이용한다는 데 있어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자원 재순환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는 이번 사업이 탄소 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