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청사 이동·복지시설 활용안
인천시 용역 종료 후 급물살 분위기
서구 심곡동 인천연구원 자리 물망

인천연 이전 논의는 아직 수면 아래
시 “내부 검토 중…확정은 아니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전경. /사진제공=보건환경연구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전경. /사진제공=보건환경연구원

인천 공공기관 재배치 밑그림 작업이 본격화 되면서 인천도시공사(iH)에 이어 인천 중구에 있는 인천보건환경연구원도 이전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 관련기사 : iH, 결국 루원시티로 가나

인천시 신청사가 만들어지는 약 4년 뒤에는 인천 내 공공기관 위치도가 지금과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 산하기관인 보건환경연구원 청사 이전이 추진 중이다.

인천 원도심인 중구 신흥동에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은 그간 지역과 연계성이 부족해 이 곳을 이전시키고 빈 건물을 복지시설로 만들어 달라는 주민 요구가 수년 전부터 있었다. 이에 현 김정헌 중구청장 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이전 시 복지시설 활용 방안'을 공약으로 삼았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청사 이전은 시가 진행한 '공공시설 실태조사 및 재배치 방안 수립 용역'이 끝나면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공공시설 재배치 용역 후 시에서 총괄하는 공공기관 재배치 기본계획에 보건환경연구원 이전 의견을 냈고 기본계획에 반영이 됐다”며 “부지가 너무 좁아서 이전 요구를 계속해 왔는데 시에서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계획대로 추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전 예정지는 현재 서구 심곡동에 있는 인천연구원 자리다.

그러나 인천연구원 이전 논의는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박호군 인천연구원장은 “(인천연구원 이전에 대해선) 금시초문이고 보건환경연구원이 이 쪽으로 온다는 얘기도 처음 듣는다”면서도 “인천연구원 역시 현재 공간이 상당히 부족해 이전이 절실하다. 그런 계획이 있다면 시에서 빨리 오픈해서 우리와 상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공공시설 재배치 용역 당시 시는 한 부지 안에 있는 인천연구원과 인천인재개발원을 루원복합청사에 입주시키고, 두 기관 부지를 매각해 공공기관 이전 재배치 사업 재원으로 쓸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보건환경연구원을 인천연구원 자리로 옮기기로 했지만 시 재정 상황이 좋아지면서 인재개발원 부지 매각 필요성이 없어졌고, 인재개발원의 루원복합청사 이전 계획 역시 무산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공공시설 재배치 용역은 끝났지만 내부 검토 중인 단계로 확정된 게 아니다”며 “총선 이후 공식적으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관련기사
iH, 결국 루원시티로 가나 20년간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 뿌리 내렸던 인천도시공사(iH)의 서구 루원복합청사 이전이 가시화 하는 징후가 포착됐다.그러나 iH는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현 청사와 인접한 곳의 입지를 원하고 있어 기관 간 신경전도 예상된다.2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최근 iH에 루원복합청사 이전에 관한 공문 회람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올 초 시가 준공한 '공공시설 실태조사 및 재배치 방안 수립 용역'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중 하나로 보인다.해당 용역 결과에는 루원복합청사 입주 후보 기관 중 하나로 iH가 포함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