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인천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2024년 상반기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 등 지역 체육 관계자들은 인천 서구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염원하는 문구가 적힌 푯말과 현수막을 들고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인천 서구에 국제스케이트장(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유치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인천 서구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규생 회장은 7일 오후 인천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2024년 상반기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에서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는 경기도와 서울에서 들어오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으로 지난 30여년 간 인천 서구 주민들은 이에 따른 악취와 소음 문제 등을 감내해 왔다”며 “최소한 인천시민들에게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라는 선물을 안겨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천 서구 청라는 바다와 하늘을 통해 세계 어디로든 뻗어나갈 수 있는 사통팔달의 지역으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경쟁에 뛰어든 다른 어떤 지역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규생 회장과 10개 군구체육회장 등 지역 체육 단체 관계자는 ‘국제스케이트장 인천 유치 기원’이라고 적힌 어깨띠를 매고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최대한 공정하게 평가해서 선정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며 “단 한 번의 심사위원회 심사로 결정하지 않고 2차로 2~3곳으로 좁혀서 투표를 통해 선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주재로 진행되는 2024년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는 지난 4일 경상남도체육회를 시작으로 15일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까지 전국 17개 지방체육회를 돌며 지역 체육계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지방 체육 발전을 위한 의견 수렴 및 현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상보 대한체육회 지역체육부 부장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의 주요 사항을 비롯해 지방체육회 주요 현안(▲회원종목단체 선거 추진안 ▲지방체육회 운영비 지원 및 지역체육진흥협의회 운영 의무화 조례 제‧개정 현황 ▲지방체육회장 건의사항 및 조치결과)과 체육계 중점 추진과제(▲지방체육회 재정 정률 지원▲상장기업의 학교운동부 지원 의무화 ▲학교체육시설 개방 확대 필요성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업무조정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추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손석정 대한체육회 교수정책자문단 고문은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통해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고문은 “스포츠 선진화를 위해서는 스포츠 운영 주체가 정부 주도형에서 민간 주도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스포츠 정책의 의사 결정과 집행 기능을 모두 갖춘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이기흥 회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을 빚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대한체육회 분리와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보이콧 문제 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최근 흔들리고 있는 엘리트 체육과 초중고 학교 체육 문제 등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2024 대한민국 체육인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장상윤 사회수석에게 체육계 숙원 과제를 정리해 전달했고 최근 답변을 받았다”며 “지역 체육회에 몸을 담고 있는 여러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체육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