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준 한라난원 대표, 스리랑카서 갖고 와 식재…꽃 활짝
▲ 심은 지 40년 만에 활짝 꽃핀 드라세나. /사진제공=양주시

“며칠 전부터 노란 꽃봉오리가 퍼지더니 하얀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양주시 장흥면에서 화원을 하는 변광준 한라난원 대표는 자신이 심은 드라세나에서 꽃이 피자 화들짝 놀랐다.

변 대표는 지난 1984년쯤 스리랑카에서 드라세나를 샘플로 갖고 와 자신의 화훼농장에 심었다.

그런데 40여년이 지난 뒤 최근 평소 보지 못한 뭉뚝한 알맹이들이 생겨났다. 처음에는 뭔지 궁금했다.

꽃이 필 거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며칠 후 노란 꽃봉오리가 피더니 하얀 꽃이 피기 시작했다. 심은 지 40년 만에 꽃이 활짝 핀 것이다.

변 대표는 “알맹이를 처음 봤을 때 꽃을 피운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게 뭐지’라는 의문만 들었다. 계속해서 관찰했더니 하얀 꽃이 피기 시작했다. 신기하다”고 했다.

양주시 화훼연구회원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농사만 오래 하다 보니 이런 일도 겪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활짝 웃었다.

드라세나는 좀처럼 꽃을 볼 수 없는 식물로 알려졌다. 잎의 모양이나 빛깔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기 위해 재배할 정도다.

실제 이 식물은 백합과의 관엽식물로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내음성이 강해 실내에서도 잘 견디고 관리가 쉬워 카페나 가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