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광주신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직장 접고 본격적인 마을 일 시작
복지 사각지대 발굴…이웃 지원
힘내라 오포 생계비 사업 등 추진

“마을이 급격히 도시화 되면서 옛날의 따뜻한 정(情)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도시에 맞는 또 다른 따뜻한 정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농촌에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광주시 신현동에서 맞춤(?) 봉사를 하고 있는 김경수(56·사진) 광주 신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광주시 오포면 신현리(현 신현동)에서 400년째 대를 이어 살고 있는 지역 토박이 김 위원장은 도시의 발전과 함께 했다.

인근 도시와 고립돼 오지(奧地)마을이었던 이 지역은 인접한 분당신도시가 개발된 뒤 최근 10여 년간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마을문화가 농촌 공동체 문화에서 급격히 도시 개인 문화로 변화되고 있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

“생활이 편해지기는 하지만 어릴 때 당연히 여겼던 농번기 품앗이 등 옛 공동체 문화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허전하고 아쉽기도 했습니다.”

변화하는 지역을 위해 1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본격적인 마을 일을 시작한 것은 지역이 도시화를 시작하던 2001년.

김 위원장은 오포읍 신현2리 이장으로 맡아 마을 일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도시에서 귀농한 주민들에게 농업기술센터와 농협 등을 통해 지역 정보를 알려주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일명 지역 토박이와 이주민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한 것.

“이곳에는 아파트부락(이주민)과 자연부락(토박이)이라는 말이 있는데, 서로 그런 말을 쓰지 말고 공동체 전체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20여 년간 마을 이장을 지낸 김 위원장은 농촌과 도시가 하나 되는 마을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만 달려왔다.

그리고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복지사각 계층을 위한 지역 주민을 위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지역 봉사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이장을 역임하며 마을의 복달임 행사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직접 진행하였으며, 마을의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힘써 주변 어려운 분들을 물심양면 지원했다.

이 지역의 특화사업인 '행복한 오찬 지원 사업' '복지사랑방''힘내라 오포 생계비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취약계층을 방문해 생활실태를 파악해 꼭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 및 지역복지증진에 기여해 경기도 선행 도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경수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오포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으로, 2022년 11월 신현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으로 취임했다.

“든든한 동료 봉사자인 집사람의 후원을 받고 있어서 마음 놓고 어려운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본인, 가정으로부터 나오는 지역사회 발전에 맞는 맞춤형 봉사를 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봉사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광주=글·사진 김창우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