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화재 피해 주민
회복·복구 지원 서비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화재 피해를 입은 외국인에게 물리적·심리 회복과 복구 지원을 돕는 지원센터 '119헬프콜(Help Call)'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화재 피해를 입은 외국인에게 물리적·심리회복과 복구지원을 돕는 외국인 화재피해주민 지원센터 '119헬프콜(Help Call)'을 운영한다.

25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119헬프콜'은 소방관서에서 외국인의 화재피해 사실을 통보하면 신속하게 지원에 나서는 화재피해 외국인 지원센터로 경기소방 화재조사팀에서 운영한다.

지자체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물리적·심리적 회복 지원을 연계하고, 다문화 의용소방대를 활용한 통역 서비스 등 빠른 복구 활동을 돕는다.

올 한 해 동안 경기지역에서는 화재로 외국인 6명이 목숨을 잃고 27명이 부상을 입는 등 33명이 사상했다. 이는 전체 사상자 518명의 6.37%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화재로 사상하는 외국인들의 비율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라고 경기소방은 설명했다.

경기도는 국내 등록 외국인의 3분의 1이 모인 전국 최고의 외국인 밀집 지역이다. 경기소방은 외국인들이 언어적 장벽에 부딪혀 재난 예방과 복구과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데다 화재 피해를 당한 외국인 대부분이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구호 물품과 통역 지원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현실을 파악하고 119헬프콜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119헬프콜'에 대해 홍보를 강화하고 화재로 피해당한 외국인의 주택을 기업과 협조해 리모델링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외국인들이 재난과 재난 피해에 있어서 차별받거나 소외받지 않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