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전국 각지에서 출몰 중인 빈대 퇴치에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달라고 도에 주문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초기의 안일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입은 후 성급한 수습에 나서는 비효율적 행정을 답습해선 안된다”며 “도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보건 안전 분야인 만큼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즉각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숙박업소, 기숙사,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 등을 집중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중점적으로 예방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순위로 삼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적극적 역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빈대는 지난달 11일 국내 첫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출몰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외국에서 유입된 빈대의 살충제 내성을 감안해 모기·파리용 살충 성분을 빈대 퇴치에 쓸 수 있도록 긴급 승인 절차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도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보건 안전'과 관련해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며 “도는 지역 특성상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어 빈대 취약 지역으로 꼽힌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들 근로자 대부분이 농촌 및 지역 소규모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어 빈대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빈대가 넓은 지역에 소규모 단위로 출몰할 경우,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현장 조사를 펼치기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내 31개 시·군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전문 방역업체 방제를 촉구하고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