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설립 용역 연내 완료
▲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내 과학고 신설에 군불이 지펴지고 있다. 현재 도내 과학고는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등학교가 유일한데,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 추가 신설을 위한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과학고 신설을 위한 정책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결과는 12월 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정책연구 용역은 경기 지역 과학고 신설 타당성 여부와 신설 방법 등이 담겼다.

교육부 동의가 필요한 과학고 신설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학교를 설립하거나 기존 학교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추진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경기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된 뒤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도내 과학고 신설 요구는 계속돼 왔다.

도단위 모집인 데다 타 지역에 비해 학생 수가 많은 경기 지역 특성 탓에 경기북과고 경쟁률은 전국 20개 과학고 주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 2024학년도 경기북과고 경쟁률은 8.9대 1을 기록했다. 3대 1수준인 타 지역 과학고 경쟁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과학고 유치를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3일 과학고 설립 제안서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했다. 부천시도 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들과 함께 지난 6일 과학고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 논의에 돌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학고 신설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곧 발표되는 용역 결과에 따라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과학고 설립을 바라는 수요가 있어 올해 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